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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life)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감독 이누도 잇신 (2003 / 일본)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아라이 히로후미 상세보기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네, 알아요.” 조제가 말했다. - 프랑소와즈 사강 중에서 여자 주인공이 장애인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장애인 "문제"를 다룬 영화가 아니다. 만남과 이별은 인간에게는 필연적임을, 그래서 언젠가 닥치게 되는 이별에 대해 "쿨하게" 받아들이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여자 주인공이 장애인인것은 둘의 만남이 언젠가는 헤어질 운명임을 여자가 예..
살았더라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티에리 코엔 (밝은세상, 2007년) 상세보기 ***선생님께 주신 책 잘 읽었어요. 흥미진진한 내용이 빠르게 전개되어서, 주신 그날 앉은 채로 한숨에 다 읽었어요.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야 몇 자 적을 생각이 나네요. 다 읽고 나서 든 첫 느낌은, 전에 추천해 주신 영화 "클릭"하고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거였어요. 둘 다 시간여행을 다룬 거지요. 현재의 자기 모습에 불만을 가진 남자가 중간 단계를 건너뛰면서 점점 미래로 가는거죠. 그러다 미래의 마지막 모습에서 비로소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할때 꿈에서 깬 것처럼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구조가 똑 같아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점에서도 두 주인공은 많이 닮았네요. "클릭"의..
코앞에서 본 중세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키아라 프루고니 (길(박우정), 2005년) 상세보기 실제로 내가 읽은 책은 위의 책과는 다른 번역자에 의해 조금 더 일찍 나온 책이다. [키아라 프루고니 지음, 곽차섭 옮김, 도서출판 길] 중세라고하면 흔히 암흑시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표현이고, 예술 분야에 국한 된 것이 아닐지. 중세시대도 사람이 살았던 시기인만큼, 나름대로 연구와 개선을 거듭하여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들이 많지 않았을지. 이 책에서는 중세시대에 만들어지고 발전한 많은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목인 "코 앞에서 본 중세"는 바로 중세시대의 발명품중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안경"을 의미한다. 이 책의 내용중에..
뜻하지 않게 Twilight의 일부 내용을 스포일링하신 옆 자리의 선생님께서 주말에 볼 영화로 추천해 주셨다. (이전의 글에서도 썼지만, 이 소설은 남자주인공의 정체같은건 아무래도 별 상관없는 내용이었다. 연애 이야기가 위주이니까.... 그래도 마음에 걸리셨나보다 ㅋㅋㅋ 그럴 필요 없는데.)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더니, 대충 이야기해주셨는데, 인생의 재미없는 시간은 돌려버리는 리모콘 이야기라고 한다. 시간여행같은 것은 내가 좋아하는 주제이기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무료한 일요일 오후에 보게 되었다. 대충 내용은 위에 언급한 것과 같다. 우연히 리모콘을 얻게 되는데, 그 리모콘은 재미없는 시간은 빨리감기(Fast Forward), 잠시 멈추고 싶을때 정지(Pause), 옛날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을때..
글 읽는 감을 잃어버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몇 권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아니나다를까, 몇 페이지 읽지 못하고 포기하기를 몇 번, 그 중에서 끝까지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책의 작가는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수상한 사람이며, 이 책도 "아동문학"으로 분류되어있다. ㅜㅜ 하기야, 우리말로 된 소설도 무슨 문학상 받은 것들은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구만……. 책의 내용을 내가 정리할 수도 있지만, 리브로에서 이 책의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으니 잠시 읽어보자.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낸시 파머의 대표작. 다른 사람에게 여분의 장기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 클론 소년이 자라며 겪는 이야기를 통해 복..
토요일, 반 아이들을 영화관에 데리고 갔으나, 대부분은 아이언맨(Iron Man)을 보러갔고, 요즘 들어 빠른 화면과 폭력적인 장면들이 보기 싫어진 나는, 다른 걸 볼게 없으면 그냥 책이나 읽을까하다가, 두 남자가 크게 웃고 있는 포스터가 인상적인 버킷리스트를 보기로 했다. 사실은,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라는 두 배우 때문에 보았다. 어퓨 굿맨(A Few Good Men)을 비롯해서 많은 영화에서 그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잭 니콜슨, 흑인임에도 발음이 깨끗한 편이라 듣기에 부담없고 죄수에서 대통령까지 모든 역을 무난히 소화해 내는 배우 모건 프리먼. 그 둘 중 하나만 나와도 볼만한데, 둘 다 나오니....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다 보고 난 후, 감상을 두 가지로 요약하면, 하나는, 우연히 암을 발..
"반지의 제왕"이 12세 관람가였기 때문에, "황금나침반"도 당연히(?) 12세 관람가일거라 생각한 나는, 어떻게 하면 아이를 떼 놓고 영화를 보러 갈 수 있을까 궁리했다. 아들을 떼 놓고서라도 보러 가고 싶었던 이유는, 당연히(!) 위 사진에 나온 여인 때문이다. (니콜 ~~~^^*) 하지만, 자세히 보니 전체관람가가 아닌가! 마침 투표일에 개봉하길래 망설일 필요 없이 가족이 다 같이 보러 가기로 예약을 했다. 보고난 첫 느낌은.... "반지의 제왕"의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반지의 제왕 1편을 보았을때 느꼈을 심정을 이해했다고나 할까. "이게 끝이야?" 집사람과 내가 동시에 말했다. 원작은 Philip Pullman의 3권짜리 소설('Golden Compass' 'The Subtle Knife'..
원작 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을 어제에 이어 연이어 두 편이나 보게 되었다. ^^ 줄거리는 원작 만화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았고, 만화 내용중 하이라이트인 대령숙수의 칼을 물려받기 위한 요리대결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었다. 사실, 원작 만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에는 원작 만화에 나오는 방대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원작의 재미를 살리지 못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별개로 나오는 몇가지 에피소드를 영화의 주가 되는 요리대결속으로 자연스럽게 집어넣고 보니,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뚜렷해지고 산뜻한 느낌이다. 원작의 탁월한 작품성과 감독의 정교한 솜씨가 빛을 발한, 만화를 영화화해서 성공한 몇 안되는 작품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