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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_평

버킷 리스트 (The Bucket List) 보다

flogsta 2008. 5. 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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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반 아이들을 영화관에 데리고 갔으나, 대부분은 아이언맨(Iron Man)을 보러갔고, 요즘 들어 빠른 화면과 폭력적인 장면들이 보기 싫어진 나는, 다른 걸 볼게 없으면 그냥 책이나 읽을까하다가, 두 남자가 크게 웃고 있는 포스터가 인상적인 버킷리스트를 보기로 했다.

사실은,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라는 두 배우 때문에 보았다. 어퓨 굿맨(A Few Good Men)을 비롯해서 많은 영화에서 그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잭 니콜슨, 흑인임에도 발음이 깨끗한 편이라 듣기에 부담없고 죄수에서 대통령까지 모든 역을 무난히 소화해 내는 배우 모건 프리먼. 그 둘 중 하나만 나와도 볼만한데, 둘 다 나오니....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다 보고 난 후, 감상을 두 가지로 요약하면,
하나는, 우연히 암을 발견했는데 3기라면, 항암치료 같은건 포기하고 남은 인생이나 짧게 견디고 가야겠다는 것.
나머지 하나는 역시 부자를 친구로 둬야한다는 것.^^;

그리고, 두 배우의 얼굴을 보니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안타깝다. 잭 니콜슨은 배가 너무 나와서, 실제 환자라고 해도 믿을 정도이고, 모건 프리먼은 얼굴에 검버섯이 너무 많아졌다. 검버섯을 우리 옛사들은 "저승꽃"이라고 불렀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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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우들을 다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