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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life)
"미녀는 괴로워"를 보다. 보고 싶기는 하지만, 왠지 보면 손해 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그랬다. 주제곡(삽입곡?)이 히트를 칠때에, 그 곡의 매력에 빠져서 한참을 흥얼거렸었지만 결국은 보지 못했던 영화. 원작인 일본 만화를 미리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느 평론가가 했다는 말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에 나오는 "괜찮아, 괜찮아..." 라고 관객이 합창하는 장면에서 구역질을 할 뻔했다지. 너무나도 상투적인 갈등해소법이어서 그랬을거라 짐작이 간다. 아무튼, 1년이나 지난 다음에 비디오로 보게 되었다. 본 감상은.... 그리 나쁘지 않다. 김아중의 연기가 날씬할때보다 뚱뚱할때 좀 더 자연스러웠다는게 좀 의외였다고나 할까. 나머지는 ..
신은 선한가? 책의 첫머리와 마지막에 나오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동일하다. "신이 선하기만 하다면 전능하지 않다. 신의 행위는 때로는 악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결국은 선한 방향으로 이끄신다" 이야기의 첫머리에 레위인이 죽음을 선택하며 하는 말이며, 마지막에 엘리야가 떠나면서 소년에게 하는 말이다. 레위인의 말은 스스로도 말했지만 "도박"하는 심정으로, 그럴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추측하는 말인 반면, 엘리야의 말은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고 난 후에 비로소 그것이 진실임을 체험하고서 전해주는 말이다. 엘리야는 자신이 지켜주고 싶었던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며 죽게되자 하나님에게 도전하고 반항하는데, 그 모습에서 욥기를 떠올리게 된다. 욥기의 저자는 하나님에게 신실하고 이웃에게 친절한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