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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_평

"미녀는 괴로워" 보다

flogsta 2007. 12. 9.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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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를 보다.

보고 싶기는 하지만, 왠지 보면 손해 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그랬다. 주제곡(삽입곡?)이 히트를 칠때에, 그 곡의   매력에 빠져서 한참을 흥얼거렸었지만 결국은 보지 못했던 영화.

원작인 일본 만화를 미리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느 평론가가 했다는 말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에 나오는

"괜찮아, 괜찮아..." 라고 관객이 합창하는 장면에서 구역질을 할 뻔했다지.

너무나도 상투적인 갈등해소법이어서 그랬을거라 짐작이 간다.

아무튼, 1년이나 지난 다음에 비디오로 보게 되었다.

본 감상은.... 그리 나쁘지 않다. 김아중의 연기가  날씬할때보다 뚱뚱할때 좀 더 자연스러웠다는게 좀 의외였다고나 할까. 나머지는 별 무리 없는것 같다.

특히 예쁜 여자 앞에서는 사족을 못쓰는 남자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여서 오히려 통쾌했다고나할까...

한편으로는 예쁘고 잘 빠진 여자들도 한나처럼,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좀 더 친절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하기야, 그런 남자들이 한 둘이 아닐테니 힘들기도 하겠지만.... ㅋㅋ)

어떤 사람이 그랬다. 이 영화속의 한 대사에 왈칵 눈물을 쏟았다고.

"좋아하는 사람 바라만 봐도 죄예요?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 발자국이라도
따라 걸어보고 싶은 심정을 알아?
사랑하지만 다가설 수 없고, 말 걸 수 없고,
그사람 지나간 발자국이라도
밟고 싶은 심정을 아냔 말이야.. "


그래, 그 심정.....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