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감상_평 (49)
rand(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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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에서 나온 "마리아 칼라스"를 읽었다. 원래 읽으려고 산 것은 아니고, 어쩌다보니 작년에 해냄 출판사와 인연이 닿아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이후로 가끔씩 책을 보내준다. 이번에는 아예 세트로 보내왔다. "삶과 전설"이라는 시리즈물인데, 좀 유명한 사람들의 전기이다. 처음에 눈에 띄는 "체 게바라"를 집어들었다가, 글은 약간밖에 없고 온통 사진으로만 채워져 있어서 실망했기에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해서 버리거나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려고 마음 먹고, 그 전에 나머지 책들도 한번은 읽어나 보자고 손을 댄것이 "마리아 칼라스"이다. 가수라는 사실은 어렴풋이 듣고 알고 있었기에, 좀 쉬워보여서이다. 다 읽고 나서 느낀 소감은, 최정상의 자리에 선 사람은 어느 하나도 순탄하게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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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글만 읽다보니까 재미가 없어서, 소설을 읽어보려고 영풍문고에 들렀다가 별 생각 없이 샀다. 파울로 코엘료의 책들도 많이 진열되어있었지만, 저번에 "The Fifth Mountain"을 읽었고, "연금술사"는 번역본으로 읽었기에 왠지 편식을 하는 것 같아서 다른 작가의 작품을 고르다보니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책 뒤표지에 나와 있는 내용만 대충 요약하면, 1940년대 남부의 어느 농장지대에 흑인3명이 백인 1명을 쏘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실은 흑인 2명이 범행을 저질렀고, 흑인 1명(Jefferson)은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따라온 것인데, 2명은 총격으로 죽고, Jefferson은 총격와중에 어찌할바를 모르고 도망치지 못하고 있다가 체포당한다. 배심원들의 평결은 전기의자를 이용한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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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반 아이들을 영화관에 데리고 갔으나, 대부분은 아이언맨(Iron Man)을 보러갔고, 요즘 들어 빠른 화면과 폭력적인 장면들이 보기 싫어진 나는, 다른 걸 볼게 없으면 그냥 책이나 읽을까하다가, 두 남자가 크게 웃고 있는 포스터가 인상적인 버킷리스트를 보기로 했다. 사실은,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라는 두 배우 때문에 보았다. 어퓨 굿맨(A Few Good Men)을 비롯해서 많은 영화에서 그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잭 니콜슨, 흑인임에도 발음이 깨끗한 편이라 듣기에 부담없고 죄수에서 대통령까지 모든 역을 무난히 소화해 내는 배우 모건 프리먼. 그 둘 중 하나만 나와도 볼만한데, 둘 다 나오니....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다 보고 난 후, 감상을 두 가지로 요약하면, 하나는, 우연히 암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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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이 12세 관람가였기 때문에, "황금나침반"도 당연히(?) 12세 관람가일거라 생각한 나는, 어떻게 하면 아이를 떼 놓고 영화를 보러 갈 수 있을까 궁리했다. 아들을 떼 놓고서라도 보러 가고 싶었던 이유는, 당연히(!) 위 사진에 나온 여인 때문이다. (니콜 ~~~^^*) 하지만, 자세히 보니 전체관람가가 아닌가! 마침 투표일에 개봉하길래 망설일 필요 없이 가족이 다 같이 보러 가기로 예약을 했다. 보고난 첫 느낌은.... "반지의 제왕"의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반지의 제왕 1편을 보았을때 느꼈을 심정을 이해했다고나 할까. "이게 끝이야?" 집사람과 내가 동시에 말했다. 원작은 Philip Pullman의 3권짜리 소설('Golden Compass' 'The Subtle Kn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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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을 어제에 이어 연이어 두 편이나 보게 되었다. ^^ 줄거리는 원작 만화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았고, 만화 내용중 하이라이트인 대령숙수의 칼을 물려받기 위한 요리대결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었다. 사실, 원작 만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전에는 원작 만화에 나오는 방대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원작의 재미를 살리지 못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별개로 나오는 몇가지 에피소드를 영화의 주가 되는 요리대결속으로 자연스럽게 집어넣고 보니,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뚜렷해지고 산뜻한 느낌이다. 원작의 탁월한 작품성과 감독의 정교한 솜씨가 빛을 발한, 만화를 영화화해서 성공한 몇 안되는 작품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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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를 보다. 보고 싶기는 하지만, 왠지 보면 손해 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그랬다. 주제곡(삽입곡?)이 히트를 칠때에, 그 곡의 매력에 빠져서 한참을 흥얼거렸었지만 결국은 보지 못했던 영화. 원작인 일본 만화를 미리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어느 평론가가 했다는 말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에 나오는 "괜찮아, 괜찮아..." 라고 관객이 합창하는 장면에서 구역질을 할 뻔했다지. 너무나도 상투적인 갈등해소법이어서 그랬을거라 짐작이 간다. 아무튼, 1년이나 지난 다음에 비디오로 보게 되었다. 본 감상은.... 그리 나쁘지 않다. 김아중의 연기가 날씬할때보다 뚱뚱할때 좀 더 자연스러웠다는게 좀 의외였다고나 할까. 나머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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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선한가? 책의 첫머리와 마지막에 나오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동일하다. "신이 선하기만 하다면 전능하지 않다. 신의 행위는 때로는 악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결국은 선한 방향으로 이끄신다" 이야기의 첫머리에 레위인이 죽음을 선택하며 하는 말이며, 마지막에 엘리야가 떠나면서 소년에게 하는 말이다. 레위인의 말은 스스로도 말했지만 "도박"하는 심정으로, 그럴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추측하는 말인 반면, 엘리야의 말은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고 난 후에 비로소 그것이 진실임을 체험하고서 전해주는 말이다. 엘리야는 자신이 지켜주고 싶었던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며 죽게되자 하나님에게 도전하고 반항하는데, 그 모습에서 욥기를 떠올리게 된다. 욥기의 저자는 하나님에게 신실하고 이웃에게 친절한 사람이었는데 어느날 자신의 ..
가난하지만 글공부를 많이 한 선비, 과거 보러 가는 길에 밤에 산을 넘다가, 큰 집이 있어 하루밤 묵을 것을 청하니 주인이 아리따운 여인이라, 이리저리하다 둘은 사랑을 맹세하게 되고, 알고보니 그 여인은 귀신(또는 둔갑한 여우)이었다. 그녀를 묶고 있는 저주를 풀기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선비....... 어디선가 들은 듯한 이야기 아닌가? 영화“천녀유혼”을 비롯한 수많은 동양의 전설에 등장하는 이야기 구조이다. 17세기 중국에서 재야에 묻혀 살았던 선비인 ‘포송령’은 이러한 전설들을 수집하여 책으로 묶어냈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가 각 이야기 마지막마다 그 이야기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써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감상속에서 당시 중국(동양)의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것이어서 흥미로웠다. 몇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