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감상_평 (49)
rand(life)
살았더라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티에리 코엔 (밝은세상, 2007년) 상세보기 ***선생님께 주신 책 잘 읽었어요. 흥미진진한 내용이 빠르게 전개되어서, 주신 그날 앉은 채로 한숨에 다 읽었어요.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이제야 몇 자 적을 생각이 나네요. 다 읽고 나서 든 첫 느낌은, 전에 추천해 주신 영화 "클릭"하고 비슷한 점이 많다는 거였어요. 둘 다 시간여행을 다룬 거지요. 현재의 자기 모습에 불만을 가진 남자가 중간 단계를 건너뛰면서 점점 미래로 가는거죠. 그러다 미래의 마지막 모습에서 비로소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할때 꿈에서 깬 것처럼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구조가 똑 같아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점에서도 두 주인공은 많이 닮았네요. "클릭"의..
그동안 늘 바빴던 여름이지만, 이번 여름은 뜻하지 않게도, 할 일이 모두 없어지는 바람에 시간이 갑자기 많아졌다. 술이라도 마실 수 있으면 사람들 모아서 또는 찾아다니면서 놀겠지만 몸이 좋지 않은 관계로 그럴수도 없고. 결국 찾은 방법은 미국드라마를 보는 것이었다. 유명하다는 24시를 먼저 보았는데, 과연 명불허전. 다음편을 안 볼래야 안 볼 수 없는 중독성 최강의 드라마였다. 1시즌 마지막 즈음에 주인공이 악당들을 처치하는 과정이 너무 쉽게 처리되어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나는 24편을 하루에 몰아서 다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것이고, 24주동안 천천히 진행되는 것을 보는 미국내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것이라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이해는 한다. 24시 2시즌을 보려고 구해 놓았지만, 그 강..
코앞에서 본 중세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키아라 프루고니 (길(박우정), 2005년) 상세보기 실제로 내가 읽은 책은 위의 책과는 다른 번역자에 의해 조금 더 일찍 나온 책이다. [키아라 프루고니 지음, 곽차섭 옮김, 도서출판 길] 중세라고하면 흔히 암흑시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표현이고, 예술 분야에 국한 된 것이 아닐지. 중세시대도 사람이 살았던 시기인만큼, 나름대로 연구와 개선을 거듭하여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들이 많지 않았을지. 이 책에서는 중세시대에 만들어지고 발전한 많은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목인 "코 앞에서 본 중세"는 바로 중세시대의 발명품중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안경"을 의미한다. 이 책의 내용중에..
뜻하지 않게 Twilight의 일부 내용을 스포일링하신 옆 자리의 선생님께서 주말에 볼 영화로 추천해 주셨다. (이전의 글에서도 썼지만, 이 소설은 남자주인공의 정체같은건 아무래도 별 상관없는 내용이었다. 연애 이야기가 위주이니까.... 그래도 마음에 걸리셨나보다 ㅋㅋㅋ 그럴 필요 없는데.)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더니, 대충 이야기해주셨는데, 인생의 재미없는 시간은 돌려버리는 리모콘 이야기라고 한다. 시간여행같은 것은 내가 좋아하는 주제이기에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무료한 일요일 오후에 보게 되었다. 대충 내용은 위에 언급한 것과 같다. 우연히 리모콘을 얻게 되는데, 그 리모콘은 재미없는 시간은 빨리감기(Fast Forward), 잠시 멈추고 싶을때 정지(Pause), 옛날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을때..
지난번에 The house of scorpion을 읽고 보니 재미도 있고 영어공부도 약간이나마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사서선생님이 추천하신 Twilight을 읽고 있다. 영화로도 나왔고 배우들이 거의 환타지에 나오는 엘프급이라는데 ^^; 총 3부작이며 한권에 500쪽이 넘는 책이라 약간 부담되긴한데, 첫 70쪽 정도를 읽었을뿐이지만, 재미있다. 군데군데 기존의 문법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이 나오고, 주인공이 10대 소녀이기에 그들 나름대로의 표현법들이 낯설기는 하지만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방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주인공이 작은 도시로 전학을 가서 거기서 "엘프급" 미모를 갖춘 남녀 다섯명을 보게되는데, 그 중의 한 남자 Edward와 이상하게 엮이고 있다. 식당에서 처음 ..
글 읽는 감을 잃어버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몇 권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아니나다를까, 몇 페이지 읽지 못하고 포기하기를 몇 번, 그 중에서 끝까지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책의 작가는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수상한 사람이며, 이 책도 "아동문학"으로 분류되어있다. ㅜㅜ 하기야, 우리말로 된 소설도 무슨 문학상 받은 것들은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구만……. 책의 내용을 내가 정리할 수도 있지만, 리브로에서 이 책의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으니 잠시 읽어보자.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낸시 파머의 대표작. 다른 사람에게 여분의 장기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 클론 소년이 자라며 겪는 이야기를 통해 복..
바보노무현"이 "바보이지봉"으로 살아난 영화! 기대이상의 끝내주는 영화 ! 웃음 팡 ! 울음 팡 ! 대박 이범수 조안의 연기력과 더불어 웃음과 눈물이 있는 영화 위는 영화 킹콩을 들다 시사회의 리뷰이다. 비슷한 영화로는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이 있지만 이것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넘쳐났다. 내가 이 영화를 또 다른 시각에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고등학교의 교사이기때문이기도 하다. “교사” 와 “학생”, “선생” 과 “제자” 이제 이런 단어들은 예전에 단어 자체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어떤 교감이나 느낌은 사라진 채 점점 무미건조하고 김빠진 단어들로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점점 우리들의 감정이 메말라가는 실정에서 킹콩을 들다 의 선생님과 제자들은 달랐기에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울 수 있었던..
(왼쪽위는 원작 소설의 표지이다) 폴란드의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이 1961년 발표한 "솔라리스"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가 영화로 만들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영화는 본 적은 없지만 길고 지루하다는 악명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렘의 소설을 이미 읽어보았으니, 그 유명하다는 타르코프스키 감독은 이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었을까 궁금해져서 보았다. 그런데.... 정말 지루하다. 러닝타임이 2시간 40분 정도인데, 정작 소설의 시작에 해당하는 주인공 캘빈박사가 솔라리스 행성의 스테이션에 도착하는 것은 영화가 3분의 1이 지난 다음이다. 그 전에 지구에 있는 캘빈박사의 고향과 부모님, 주변 자연의 풍경등을 (쓸데없이!) 보여주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한다. 물론, 소설속에는 보고서속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