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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life)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2000~2009)저자한윤형 지음출판사텍스트 | 2009-03-3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자신의 주관으로 한국 사회를 재단하다!인터넷 정치평론과 각종 블...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해 논쟁을 일삼는 이들을 "키보드 워리어"라고 부른다. (혹은 키보드 앞에서만 공격적이고, 현실에서 만나면 소심한 사람을 비하하는 명칭이기도 하다. 출처) 키보드 워리어라고 불리기를 마다하지 않는 한윤형의 글 중에서 자신의 개인사가 중심이 되는 거의 유일한 책이 아닐까한다. 논술대회에서 입상하고 조선일보 인터뷰를 거절할 당시의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흔히 예상하듯이 비장한 웅변이나 행동 그런거 없었다고 한다.) 그 이후의 자신의 인생을 통해 중요한 순간들에서의 입장과, 개인적인 감정까지 그대로 드러..
다음주가 개학이라서 나보다 더 섭섭한 아내가 오늘 영화를 보러가자고 한다. 볼 영화도 미리 정해놓았다고, "블랙 스완"이라고 한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 나는, 제목만 듣고서는 "블랙 호크 다운", "블랙 이글"과 같은 종류의 액션 영화이겠거니 생각했다. 블랙 스완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2010 / 미국) 출연 나탈리 포트만,밀라 쿠니스,뱅상 카셀 상세보기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서는 계속 발레 장면만 나오는게 아닌가. 그러다가 어느 순간 범죄가 발생하고 주인공이 해결하려 활약을 하겠지라고 기대하고 계속 지켜보았다. 딸에게 집착하는 엄마의 모습도 어딘가 이상해 보이고, 착한 딸의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성장 영화"인가보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러다가 자신이 포기했던 발레..
방학중이지만 방구석에서 일만 하다가 하루를 다 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집사람이 점심을 나가서 먹자고 한다. 메뉴는 막국수.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따라 나섰고 맛있게 먹고 난 뒤 팔짱을 끼고 집으로 오는 도중, 근처에 멀티플렉스 극장이 눈에 들어 온다. "저기 가서 영화 한 편 볼까?" 집사람의 이 말은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온 것이 우연이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ㅋㅋ 때마침 할 일도 왠만큼 진도가 나가서 마음이 편했기에 찬성하고, 영화관으로 들어가서 지금 상영중인 영화를 둘러보니, 제법 볼게 많다. 라푼젤 감독 네이든 그레노,바이런 하워드 (2010 / 미국) 출연 맨디 무어,자카리 레비,도나 머피 상세보기 걸리버 여행기 감독 롭 레터맨 (2010 / 미국) 출연 잭 블랙 상세보기 이건 ..
세 천황 이야기: 메이지 다이쇼 쇼와의 정치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야스다 히로시 (역사비평사, 2009년) 상세보기 천황이 일본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떤것인지 궁금해서 읽어보았다. 영국과 같은 내각제로, 군림은 하되 통치하지는 않는다고 흔히 알고 있는데, 과연 그런 것인지, 근대와 현대의 시기, 일본과 아시아가 격변하고 있을때 천황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과연 전범이라는 "악명"에서 자유로운 것인지, 무엇보다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천황의 위상은 어떤 것인지..... 이 책에서 알수 있다고 말하면 과장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부록에서 이 책을 가리켜 말했듯이, 이 책은 "논문"이다. 황실 뒤편에서 일어나는 정치판의 음모와 암투등을 그리고 있을거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날아가고, 문체는 왜 이리 딱딱하..
거짓말의 진화: 자기정당화의 심리학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엘리엇 애런슨 (추수밭, 2007년) 상세보기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문제를 몇 개 소개하는 것으로 책의 소개를 대신할까한다. 책의 내용을 미천한 내 솜씨로 설명하기 보다는, 이런 책은 다들 한 권씩 꼭 사서 두고두고 읽어보기를 원하는 마음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 2003년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쟁의 개전 이유를 믿었던 미국인이 많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종말론을 부르짖던 사이비 종교단체의 교인들이, 그 종말의 날짜가 ..
1. 일단 제목을 제대로 번역한 것이 맞나 싶다. Did you hear about the Morgans? "모건 부부에 대해 들었니?" 정도가 아닐까 싶다. 영화포스터를 보면, 영화제목 바로 위에 작은 글씨로 We're not in Manhattan anymore. "우리는 더이상 맨하튼에 있지 않아."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영화중간에 모건부부가 갑자기 사라져버리자 두 사람의 비서들이 그들의 행방에 대해 서로 물어보는 대목의 대사중에서 영화제목을 따 온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라는 제목은 모건부부가 아주 특이하고 유명한 사람들이어서 말하는 사람이 모건부부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준다. 번역으로서는 낙제점이지만, 영화제목으로서는 합격이라고 할까..
삼봉이발소 1권~3권 (묶음)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소담출판사, 2008년) 상세보기 역시나 경쟁이 치열해서 대여하기 어려웠던 [삼봉이발소]를 빌려보았다. 웹툰에서 유명해진 작품이라, 이름은 들어 알고 있었고, 잠시 해당 사이트에 올라가 읽어본 적도 있었지만, 웹툰의 특성상 하루치씩만 올라오기에 한 화면에 짧은 내용만 진행되고, 다음날분으로 넘어가기위해 클릭을 해야하는 번거로움때문에 중간에 읽기를 포기했었다. 단행본으로 지금 다시보니 스토리전개중간중간에 큰 컷으로 넘어가며 대사로 처리하는 부분이 많아 웹툰으로 보았으면 스토리 얼마 진행되지도 않아 다음날로 넘어가야해 감질났을것 같다. 단행본으로 보는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다. 내용도 훌륭하다. 외모때문에 자신을 못견뎌하여 자신과 남을 해치려하는 병을 일..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민규 (한겨레신문사, 2003년) 상세보기 슈퍼스타 감사용 감독 김종현 (2004 / 한국) 출연 이범수, 윤진서, 공유, 류승수 상세보기 학교 도서관에 신청은 해 놓았지만 먼저 신청한 사람들이 많아서 이제야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게 되었다. 작가인 박민규는 스스로를 "무규칙 이종 소설가"라고 부르고 있는 만큼, 이 소설의 문체나 전개방식이 "가볍다"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색다르다. 읽는 재미가 상당하고,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도 인상 깊어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팀 자체에 대해서도 호감이 급상승하였다. 내친김에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보았다. 사실, 요즘 비디오 대여점이 요즘 문을 다 닫는 추세라 영화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