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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life)
다음주가 개학이라서 나보다 더 섭섭한 아내가 오늘 영화를 보러가자고 한다. 볼 영화도 미리 정해놓았다고, "블랙 스완"이라고 한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한 나는, 제목만 듣고서는 "블랙 호크 다운", "블랙 이글"과 같은 종류의 액션 영화이겠거니 생각했다. 블랙 스완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2010 / 미국) 출연 나탈리 포트만,밀라 쿠니스,뱅상 카셀 상세보기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서는 계속 발레 장면만 나오는게 아닌가. 그러다가 어느 순간 범죄가 발생하고 주인공이 해결하려 활약을 하겠지라고 기대하고 계속 지켜보았다. 딸에게 집착하는 엄마의 모습도 어딘가 이상해 보이고, 착한 딸의 범위 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성장 영화"인가보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러다가 자신이 포기했던 발레..
방학중이지만 방구석에서 일만 하다가 하루를 다 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집사람이 점심을 나가서 먹자고 한다. 메뉴는 막국수.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따라 나섰고 맛있게 먹고 난 뒤 팔짱을 끼고 집으로 오는 도중, 근처에 멀티플렉스 극장이 눈에 들어 온다. "저기 가서 영화 한 편 볼까?" 집사람의 이 말은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온 것이 우연이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ㅋㅋ 때마침 할 일도 왠만큼 진도가 나가서 마음이 편했기에 찬성하고, 영화관으로 들어가서 지금 상영중인 영화를 둘러보니, 제법 볼게 많다. 라푼젤 감독 네이든 그레노,바이런 하워드 (2010 / 미국) 출연 맨디 무어,자카리 레비,도나 머피 상세보기 걸리버 여행기 감독 롭 레터맨 (2010 / 미국) 출연 잭 블랙 상세보기 이건 ..
1. 일단 제목을 제대로 번역한 것이 맞나 싶다. Did you hear about the Morgans? "모건 부부에 대해 들었니?" 정도가 아닐까 싶다. 영화포스터를 보면, 영화제목 바로 위에 작은 글씨로 We're not in Manhattan anymore. "우리는 더이상 맨하튼에 있지 않아."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영화중간에 모건부부가 갑자기 사라져버리자 두 사람의 비서들이 그들의 행방에 대해 서로 물어보는 대목의 대사중에서 영화제목을 따 온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들어는 봤니? 모건부부"라는 제목은 모건부부가 아주 특이하고 유명한 사람들이어서 말하는 사람이 모건부부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준다. 번역으로서는 낙제점이지만, 영화제목으로서는 합격이라고 할까..
한글 자막은 물론이고, 영어자막도 가끔씩 있으니 영어공부할때 도움이 될 수도 있을듯하다. 영화자막은 시네스트가 독보적이다. 자막자료실에 들어가서 검색하면 거의 모든 영화의 자막을 찾을 수 있다. 드라마 자막은 청풍이라는 이름의 블로거가 모아놓은 자막 사이트 네이트클럽 드라마24 디시인사이드 미국드라마 갤러리 주의할 점은, 자막이 여러 종류가 있으니, 자신이 소장한 동영상 파일의 크기하고 맞는 것을 찾아야한다. 예를 들면, "마틴 기어의 귀향"이라는 영화의 자막은 700메가 1장 짜리 동영상에 맞는 자막이 있고, 650메가 2장짜리 동영상에 맞춘 자막이 있으니 자신이 가진 동영상과 맞는 것을 다운 받아야한다. 다른 것을 다운 받으면 자막이 맞지 않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p.s. 2010.3.1 곰플레이..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 주걸륜 (2007 / 대만) 출연 주걸륜, 계륜미, 황추생, 증개현 상세보기 이 영화는 큰 줄기로 보아서는 하이틴 로맨스이다. 하지만 시간여행을 다루고 있어서 SF의 요소도 있고, 곳곳에서 들을 수 있는 훌륭한 피아노 연주곡들로 인해 음악 영화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남녀의 감정선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닭살돋는 연애 행각을 흐뭇하게 보는 것도 재미있고, 여자주인공 류샤오위의 정체를 추리해보는 재미,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등등이 곳곳에 있으므로,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학교 선배와의 피아노 배틀장면을 비롯하여 주인공 주걸륜의 피아노 실력은 감탄할 만한데, 주걸륜이라는 이 배우는 이 영화의 주연, 감독까지 했을 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까지 대역을 쓰지..
봄날은 간다 감독 허진호 (2001 / 한국) 출연 유지태, 이영애, 박인환, 신신애 상세보기 1. 사귈 때 여: 재미있는 얘기 해봐요. 남: 라면에 소주 먹으면 맛있는데. 나 재미있는 얘기 몰라요. 원래 썰렁해. 여: 재미있다. ... 자고 갈래요? 무슨 말을 해도, 무슨 짓을 해도, 사랑스러운 단계. 여자가 "자고 갈래요?"라고 한 말은, 글자 그대로 "잠만 자고 가라."는 의미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 이 글을 읽는 미혼의 남성들은 좋은 관계로 발전할수도 있는 기회를 엉뚱한 상상을 해서 망치지 말기를 바란다.^^ 여: 술 취하니까 멋있다. 남: 좋다. 술 마시고 취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게 마련인데, 그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말해주는 여자는 남자의 로망일것이다. 그런데 그 여자와 결혼하고..
메종 드 히미코 감독 이누도 잇신 (2005 / 일본) 출연 오다기리 죠, 시바사키 코우, 타나카 민, 니시지마 히데토시 상세보기 1. 이 영화의 감독은 "이누도 잇신"으로, 2003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감독한 사람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감독 이누도 잇신 (2003 / 일본)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아라이 히로후미 상세보기 2년전의 영화가 "이별에 대한 사랑 이야기"라면 이번 영화는 "이해에 대한 사랑이야기"라고나 할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여자주인공이 장애인으로 나오긴 했지만, 그 영화가 장애인 "문제"를 다룬 영화가 아니었던 것처럼, [메종 드 히미코]의 많은 등장인물들이 게이이지만, 이 영화는 게이 "문제"를 다룬 영..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감독 이누도 잇신 (2003 / 일본)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아라이 히로후미 상세보기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네, 알아요.” 조제가 말했다. - 프랑소와즈 사강 중에서 여자 주인공이 장애인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장애인 "문제"를 다룬 영화가 아니다. 만남과 이별은 인간에게는 필연적임을, 그래서 언젠가 닥치게 되는 이별에 대해 "쿨하게" 받아들이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여자 주인공이 장애인인것은 둘의 만남이 언젠가는 헤어질 운명임을 여자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