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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_평

카라의 [미스터]를 보고 ㅋㅋ

flogsta 2009. 10. 22. 13:04
엑셀, 영어, 컴퓨터에 대해서만 줄창 올리다보니 좀 지겨워졌나보다. 요즘은 책이나 영화를 보고 감상을 올리는 일이 잦다.
오늘은 책이나 영화도 아니라 가요에 대한 감상이다.  정확히 말하면 걸그룹 "카라"에 대한 감상이다.

TV를 보지 않는 나는, 그동안 카라의 "미스터"란 곡을 라디오에서 듣고서만 알고 있었다. 음악만 들어서는 흥겨운 댄스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카라가 이 "미스터"란 곡을 부르며 "엉덩이 춤"을 출때는 시청율이 급격히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TV 를 안 본지 일년이 넘어가는 나는, "아니, 엉덩이를 얼마나 요란하게 흔들길래 그럴까?"는 의문을 잠시 가지다가 잊어버렸다.

그런데, 이번 추석 연휴때 고향에 내려가 올 해 처음으로 쇼프로를 보고서는 카라가 "미스터"를 부를때의 율동(안무)을 보게 되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엉덩이 춤이구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허리 아래가 돌아가는 각도가 엄청나다. 부끄럽지만, 나도 집에서 따라해보았다는 걸 고백한다. ㅋㅋ 그런데 나로서는 아무래도 불가능했다. ㅋㅋ

그러다가 동영상을 자세히 보니 나름대로 요령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를 주목해 보면, 엉덩이춤을 출때 왼발 오른발을 번갈아가며 발뒤굼치를 들어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라의 "미스터" 보기



게다가 이 안무를 할때는 위의 그림과 같이 항상 멜빵바지를 입고 나오는데 (그림출처:clancy님의 작은 창고), 멜빵을 어깨에 걸치지 않고 아래쪽으로 늘어뜨린다.

그리고 내 느낌일 뿐, 확인은 할 수 없는데, 바지가 멤버들의 몸매에 비해서 좀 큰 것 같다. 그리고 항상 허리가 드러나는 상의를 입는다. 

허리가 드러나 있는데다 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좀 크니 엉덩이 부분이 더 커보이고, 멜빵은 아래로 늘어져 있어서 흔들때 멜빵이 같이 흔들리고, 발뒤굼치를 번갈아가며 들어주면서 엉덩이가 움직이는 각도를 더 크게 만들어주니, 이 안무를 출 때의 시각적 효과가 엄청나게 증폭된다.



그 뿐만 아니라, 노랫말도 놀랍다.
(앞부분 생략)
                hey 거기 mister
                여길 좀 봐봐 mister
                그래 바로 너 mister
                내앞으로 와 mister
                (la la la la la la)


                hey 여기 mister
                이젠 날 봐바 mister
                한참 바랬어 mister
                이름이 뭐야 mister
                (la la la la la la)

(뒷부분 생략)


그러니까, 어떤 남자가 자기를 쳐다보는걸 지켜보던 어느 여자가 마침내 그 남자를 불러서 작업(!)을 걸고 있는 것이다.

두가지 생각이 든다.

세상이 많이 바뀌긴 했구나, 여자가 남자에게 작업을 거는 가사가 유행하다니. 하는 "격세지감"의 느낌과

이 노래 만든 사람은 남자의 깊은 곳에 있는 심리를 알고 있구나는 "속마음 들켜 부끄러움"의 느낌이다.

남자분들은 그런 경험이 없었는가? 속으로 괜찮다고 생각한 여자가 자기에게 먼저 다가와 마음을 고백하는 상황을 상상한 적이? 저 여자가 내게 먼저 와서, "저... 당신이 좋아요. 우리 사귀어요."라고 먼저 고백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상상해 본적이 없는 남자는 없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미스터"의 가사에서는 그런 상황에서 여자가 적극적으로 남자에게 다가온다. 아니, 아예 명령한다.

"헤이, 거기, 여기 좀 봐, 그래 바로 너 말야, 이리 좀 와봐."

"이제 날 봐, (나도) 한참 바라고 있었어. 너 이름이 뭐야?"

남자들이라고 해서 다들 공격적이고 여자를 지배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남자도 여자에게 "소유당하고" 싶다. ㅋㅋ


소녀시대를 비롯한 많은 걸그룹들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요즘 가요계는 30,40대 남성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노골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싫냐구? 물론 가창력보다는 인물과 댄스위주로 승부하려는 가요계에 신물이 나서 가요순위프로그램을 안 본 지 10년이 넘었긴 했지만, 나도 인간인지라..... 기획사와 방송국은 미워해도 얘네들은 미워할 수가 없다. 난 너무 약한 남자니까.ㅋㅋ



카라의 멤버를 찬찬히 살펴보니, 한승연이라는 처자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이 사람이다. 카라의 다른 멤버들도 다들 예쁘고 귀엽지만, 한승연이라는 처자는 그 눈웃음이 너무나 예쁘다.


눈웃음이라면, 소녀시대의 티파니도 지지 않는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눈웃음의 여왕은 서민정이다! 치과의사랑 결혼하고서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보고 싶다. ㅋㅋ


p.s. 아는 사람은 아시겠지만, 눈웃음 예쁜 여자 연예인은 딴지일보의 파토의 소녀시대 에서 많이 참고 했다.  TV는 안보지만, 나도 소녀시대는 안다. ㅋㅋ 다음에 소녀시대 이야기를 한번 하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