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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life)
지난 번에 "이 시의 제목은 뭘까요?"란 글을 쓴 적이 있다. 어렴풋이 내용은 기억나는데, 정확한 제목이나 내용, 작가가 생각나지 않아서 여기저기 닥치는대로 묻고 다녔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블로그에 제목을 아는 사람을 찾는 글을 올렸다. 일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답 찾기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블로그에 보니 어느 분이 답글을 달아 주셨다. "테스"를 쓴 작가인 토마스 하디의 The Man He Killed (그가 죽인 사람)이라는 시이다. The Man He Killed Had he and I but met By some old ancient inn, We should have set us down to wet Right many a nipperkin! But ran..
오래전, 대학 강의에서 들은 내용인데,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의 시 두편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하나는 Wilfred Owen의 Dulce Et Decorum Est으로,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이었고, 다른 한 편은 전쟁으로 인해 어쩌면 평시라면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죽였다는 아이러니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었는데, 제목을 모른다. 교수님은 두 편중에서 어느 것이 더 반전이라는 목적을 잘 달성할 것 같냐고, 물으셨고, 두 번째라고 스스로 답하셨다. 십수년이 지나 문득 그 생각이 나서 다시 그 시를 찾으려는데, 도저히 못찾겠다. 제목도, 작가도, 그 시가 적혀있는 책 이름도 모르니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는가? 대충 기억나는것은 맨 첫구절이 "참 이상한 일이지." 와 비슷한 의미의 문장으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