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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life)
다음 시의 제목은 뭘까요? 본문
오래전, 대학 강의에서 들은 내용인데,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의 시 두편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하나는 Wilfred Owen의 Dulce Et Decorum Est으로,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이었고, 다른 한 편은 전쟁으로 인해 어쩌면 평시라면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죽였다는 아이러니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었는데, 제목을 모른다.
교수님은 두 편중에서 어느 것이 더 반전이라는 목적을 잘 달성할 것 같냐고, 물으셨고, 두 번째라고 스스로 답하셨다.
십수년이 지나 문득 그 생각이 나서 다시 그 시를 찾으려는데, 도저히 못찾겠다. 제목도, 작가도, 그 시가 적혀있는 책 이름도 모르니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는가?
대충 기억나는것은 맨 첫구절이
"참 이상한 일이지."
와 비슷한 의미의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뒤는 다음과 비슷한 내용이다.
"참 이상한 일이지.
어쩌면 술집에서 맥주 한잔 함께 걸치며
왁자지껄 농담하면서
어깨를 두드리며 웃는
친구사이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내가 발사한 총탄에 맞아 누워있는 그대는."
뭐, 그렇다고 꼭 위의 문장이 그대로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 기억에 저런 비슷한 내용이었다는 것만 남아있다.
혹시 알고 계신분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