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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와 whether의 차이

flogsta 2007. 3. 30. 20:37

http://news.hankooki.com/life/novel/view.php?webtype=04&uid=693&ppage=2


If vs. whether (비슷하지만 쓰임은 다르다)

“She asked whether I could help.”에서는 whether가 명사절을 이끌고 있다. 그런데 if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I wonder if he is home now.” 문장에서 if의 역할은 첫 문장 whether와 같다. 기능이 같다고 두 접속사를 아무 것이나 마구 써도 되는 것일까.

Whether가 see, ask, learn, doubt, know 등의 동사 다음에 수반되면서 명사절 접속사 역할을 하는 것은 모두가 아는 바다. 영국의 King James 버전(1611)의 Bible 창세기에 보면 “He sent forth a dove from him, to see if the waters were abated.”(그가 또 비둘기를 내어놓아 지면에 물이 감한 여부를 알고자 하매, 창세기 8장 8절)처럼 나온 것으로 보아 이런 용례는 Shakespeare(1564-1616)때부터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If가 문장 첫머리에 명사절 접속사로는 쓰이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가정법’을 유도하는 것으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If we were coming to dinner was his big concern.”같은 문장은 구조상 문제가 없음에도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헷갈리기 쉬운 문장이 미국의 정치 기사에서도 문제가 된 적이 있다. “The President asked to be informed if his bill was in trouble in the Senate.” 이 문장의 본 뜻은 “대통령은 그 법안이 상원에서 지연될 것이지 보고하라고 했다.”인데, 좀더 자세히 뜯어보면 “항상 그런 식으로 알아 보라”는 뜻인지, “지금 그 법안이 문제가 있어 상원 심의에서 지체된다”는 얘기인지 불분명해진다(Bernstein 222). 그래서인지 영국의 Oxford 어법 책에서는 미국 영어에서 ‘두 접속사는 분별해 사용해야 한다. If는 조건절에, whether는 대안이나 가능성을 말할 때 사용하라’(It’s good practice to distinguish between these words. Use if for a conditional idea, whether for an alternative or possibility.)라고 권하고 있다. 따라서 “Let me know if you’ll be coming.”의 뜻은 “오게 되면 연락 좀 달라.”(I want to hear from you only if you're coming.)의 뜻이 되고, “Let me know whether you’ll be coming.”의 뜻은 “당신의 계획이 어떤지 좌우간 연락 좀 달라.” (I want to hear from you about your plans one way or the other.) (Garner 180)가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의 차이와 용례는 문법책보다 실용적인 이유 때문이다. 가령 ‘can=be able to’식으로 가르쳐서는 안되고 혼동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can(능력)과 ‘be able to’(사정상 가능한지)는 달리 쓰이기 때문에 ‘I won’t be able to come’의 경우 ‘무능해서 못가는 게 아니라 사정상 갈 수 없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I can’t come’식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What about ~(비교하면서 ~은 어때?)과 How about~(‘제안하면서 ~은 어때?’)의 쓰임도 한국인은 헷갈리고 있지만 원어민은 혼동없이 정확히 구분하여 사용한다. 참고서의 문법적 규칙(rule)보다 실제 쓰이는 용례(usage)를 중시하는 것은 현대 영어의 대세이고 실용 영어의 규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