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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_평

[예지몽] 읽다

flogsta 2009. 11. 19. 11:04
예지몽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재인,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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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감독 니시타니 히로시 (2008 / 일본)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츠츠미 신이치, 시바사키 코우, 키타무라 카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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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추리소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유명한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잘 몰랐지만,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영화는 일본 추리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그 추리소설의 작가가 바로 이 책을 지은이인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일본 4대 추리소설가"라고 불리는 이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비롯해,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 요코하마 히데오가 있는데, 요즘 한국의 서점가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서구의 추리소설은 거의 다 읽어본 나는, 국내 추리소설이나 일본 추리소설은 거의 접해본 적이 없었다. 국내 모 작가의 추리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추리라기 보다는 범죄가 곁들여있는 성인 로맨스 소설이라고 부르고 싶은 작품이었다. 그 후로는 국내 추리소설은 읽지 않는다. 일본 추리소설은 왠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고 어색할 것 같아서 손대지 않았다.

도서관의 SF-추리소설 분야에 꽂혀있는 책들을 거의 다 읽어보았기에, 남은 것은 일본소설뿐이었고, 결국 집어든 책이 이 책이다.

주인공은 형사 구사나기와 그 친구이며 대학교수인 갈릴레오. 일본인이지만 별명이 갈릴레오이다. 구사나기가 왓슨, 갈릴레오가 홈즈역할을 하는데 물리학과 교수답게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트릭을 밝혀내는 재주가 뛰어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중에 갈릴레오를 주인공으로한 작품이 여럿 있는 것 같은데, 읽어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제목의 "예지몽"은 글자 그대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꿈으로 미리 꾸는 것을 말하며, 첫번째 에피소드와 마지막 에피소드에 등장한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예지몽인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범죄의 일부분이었던 것이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실제로 예지몽을 꾼 것일수도 있다는 여운을 남긴다.

시리즈물을 끝낼 때 이런 식으로 약간 오싹하게 여운을 남기는 편을 즐기는 쪽이라, 마지막 장에서 좋은 인상을 주었다.

추리소설10계와 같은 원칙에는 약간씩 벗어나 있다는 느낌을 주지만, 괜찮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