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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공유7 - 이중맹검법(double blind test)

flogsta 2010. 11. 12. 08:30

Unfortunately, over-the-counter cough and cold medicines are not the answer.

Because young children average ten to twelve colds a year, it seems like they are sick all the time. ( ① ) As pediatricians, we really wish that we could recommend something to help children feel better. ( ② ) First of all, they don't work. ( ③ ) All six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studies of the use of cough and cold medicines for children under the age of twelve did not show any difference between taking a cough or cold medicine and taking a placebo. ( ④ ) Expert panels have reviewed these studies and have all agreed that there is no evidence to suggest these medicines work for kids. ( ⑤ ) The 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stated that the scientific literature for over-the-counter cough medicines did not support that cough medicines worked. (2010 EBS 10주완성, p.50)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기에 알맞은 위치를 고르는 문항으로, 답은 2번입니다. 오늘은 밑줄친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studies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 방법은 사실 이중맹검법 (double blind test, 二重盲檢法)이라고 부르는 방법입니다.

백과사전에서 이중맹검법을 찾으면 다음과 같이 나와있습니다.

환자와 의사 양쪽에 치료용 약과 플라시보(placebo:새로 개발된 약을 시험하거나 환자에게 심리적 효과를 주기 위한 약)의 구별을 알리지 않고, 제3자인 판정자만이 그 구별을 알고 있는 약효의 검정법.

암시작용 등의 심리적 효과를 피해 약의 효과를 올바르게 평가하기 위하여 쓰인다. 비교시험법의 일종으로, 비교되는 약의 겉모양 ·맛 ·냄새 ·무게 ·점도(粘度) 등을 서로 구별할 수 없는 상태가 바람직하며, 평가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제3자가 조제하고, 긴급한 때 이외에는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한편, 일반적으로 환자 쪽 또는 의사 쪽에만 투약내용을 알리지 않을 경우는 단순맹검법이라 한다.

간단히 말하면, 피실험자 뿐만 아니라 실험자에게도 이 약이 진짜약인지 가짜약인지를 모르게하는 실험방법입니다. 실험자에게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실험자가 그 내용을 알고 있음으로인해서 생기는 태도의 차이가 피실험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적이나 신비한 현상등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던 많은 사건들이 이중맹검법을 사용하였을때 가짜인 것으로 판명나는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

다음의 일화를 읽어보세요. 매우 유명한 이야기로서, TV에서 방영된 적도 있습니다. 다음 두 개의 글을 짜깁기했습니다.

출처:이덕하님의 미신없는 세상을 위하여 & 창으니즘님의 블로그

놀라운 말 영리한 한스(Clever Hans, Der Kluge Hans)

 


한스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였던 빌헬름 폰 오스텐(Wilhelm von Osten)이 키우던 말의 이름이다. 폰 오스텐은 1900년에 이 말을 샀다고 한다. 폰 오스텐에 따르면 한스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뿐 아니라 분수도 알고 있으며, 시간, 날짜도 알고 있으며, 독일어를 듣고 이해할 수도 읽을 수도 있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다.

예컨대 "이번 달 8일이 화요일이라면 그 다음 주 금요일은 몇일인가?"라고 독일어 말 또는 글로 물으면 한스가 발굽을 18 번 두드려서 "18일"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한스가 실제로 18 번 두드려서 대답을 한다는 데 있었다. 물론 한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폰 오스텐은 독일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스의 능력을 선보였는데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폰 오스텐이 사기를 친 것 같지는 않다.

한스의 황당하면서도 놀라운 능력이 인기를 끌자 과학자, 동물 조련사 등이 포함된 위원회가 만들어져서 한스의 능력을 조사했다. 그들은 1904년에 트릭을 쓴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 심리학자 Oskar Pfungst(오스카 풍스트)가 한스를 조사했다. 풍스트는 수많은 실험을 통해 한스가 어떻게 그런 능력을 발휘하는지를 결국 밝혀냈다. 그는 그 조사의 결과를 『Der Kluge Hans. Ein Beitrag zur nicht-verbalen Kommunikation(1907)』이라는 책에서 정리했으며 이 책은 『Clever Hans (The horse of Mr. von Osten): A contribution to experimental animal and human psychology(1911)』라는 제목으로 영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한스는 질문하는 사람이 답을 알고 있을 때에만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트릭을 쓴 것은 아니었다. 한스는 교묘하게도 질문자의 마음을 읽었던 것이다. 한스에게 텔레파시 능력이 있었던 것일까?

풍스트는 질문자를 세심하게 관찰했다. 풍스트가 군중과 한스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질문자가 자신도 모르게 한스에게 힌트를 주고 있음을 발견했다. 위의 "이번 달 8일이 화요일이라면 그 다음 주 금요일은 몇일인가?"라는 질문에서 답은 18 이다. 사람들이 한스의 발을 쳐다보는 것을 신호로 한스는 발을 구르기 시작한다. 이 때 한스가 18 번을 두드리면 질문자의 얼굴과 몸에 미세한 변화가 일어난다. 자신이 기대했던 답 18 이 나왔을 때 자신도 모르게 생기는 몸의 변화다. 이 변화를 눈치 챈 한스는 발을 멈춘다.

풍스트는 자신이 직접 문제를 내보았다. 자신과 한스가 동시에 문제를 보았을 경우 한스는 출제된 문제의 98%의 정답을 맞췄으나, 한스에게만 문제를 보여주고 자신은 문제가 무엇인지 보지 못했을 경우, 한스는 8%만 옳은 답을 했다.

계속해서 이번엔 양쪽 귀에 두사람이 각각 다른 숫자를 속삭이게 해서 한스만 문제를 알 수 있게 한 뒤 계산을 시켰다. 이번에도 한스는 거의 맞추지 못했다.

이번엔 출제자의 표정과 몸짓을 읽지 못하도록 한스와 멀리 떨어져서 출제했다. 이번에도 한스는 답을 맞추지 못했다.

답이 1인 문제를 내보기도 했다. 한스는 발을 한번만 구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풍스트는 자신이 직접 한스 역할을 해본다!

독심술을 한다면서 사람들에게 마음속으로 숫자를 떠올리도록 시킨다음 그 횟수 만큼 책상을 두드리겠다고 말한다. 풍스트는 상대방의 무의식적인 신호를 파악하여 25명을 대상으로 23명이 떠올린 숫자를 맞추는데 성공했다.

원래 인간이나 늑대, 침팬지 처럼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은 몸짓과 표정같은 무의식적인 신호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말 역시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한스도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주인인 오스텐은 단지 그 능력을 훈련시킨 것 뿐이었다.

이런 현상은 그 때부터 영리한 한스 효과(the Clever Hans Effect)라고 불린다.

한스라는 말이 수학 계산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질문자도 답을 모르게해서 질문을 하는 "이중맹검법"을 사용했을때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이와같이 사기나 사이비과학의 주장을 이중맹검법을 이용해서 뒤집는 이와 같은 사례는 재미있는 것이 더 많이 있습니다만 더 자세히 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위에 제시한 링크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