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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공유3 – 남자와 여자

flogsta 2010. 11. 8. 12:41

There were two men traveling in a distant land. They were exposed to a variety of dangers. They therefore resolved to keep a strict watch as they passed along. One, whose sight was keen in discerning distant objects, looked carefully to see if there was any danger ahead or approaching from behind. The other was looking well to their pathway to see if there was no lurking beast or poisonous reptile hiding among the bushes or shrubbery. It was well that they thus did. One discovered a lion in the distance, the other a rattlesnake by the wayside, and thus the danger seen was avoided. It is said that in the multitude of counselors there is safety. What one does not know or discover, the other does -- one man cannot be equal to everything. (2010 EBS 10주완성, p.13)

 

위 글의 요지를 물어보는 문항입니다. 답은 Two heads are better than one.입니다. 

이 지문은  "The hand book of illustrated proverbs (John Warner Barber, 1857)"이라는 책에서 따온 글입니다. 1857년이면 150년전의 글이네요. ^^;;

아래는 구글 도서에서 가져온 위 책의 해당 부분의 이미지입니다. 그림에 천로역정같은 기독교서적의 분위기가 풍기네요.



끝에서 두번째 문장  in the multitude of counselors there is safety 은 솔로몬의 말로, 잠언에 나온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잠언 11장14절입니다.

지도자가 없으면 백성이 망하지만, 참모가 많으면 평안을 누린다.
Where no counsel [is], the people fall: but in the multitude of counsellers [there is] safety. (
King James Bible)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다른 책을 떠올렸는데요.

말을듣지않는남자지도를읽지못하는여자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앨런 피즈 (가야넷,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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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와 비슷하게, 남성과 여성의 행동의 차이를 분석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보고자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 특징으로 인해 원시시대로부터 그 역할이 구별되어 왔다. 

남자는 먹이추적자, 여자는 둥지수호자.

그 역할의 차이때문에 많은 행동이나 특징의 차이가 생기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시야이다. 

여자는 둥지를 수호해야하기에 가까운 곳에 위험한 것이 없는지 살필 수 있도록 넓은 주변시야를 가지게 되었고, 남자는 사냥을 해야하기에, 가까운 주변은 잘 볼 수 없지만 먼 곳에 있는 것을 잘 볼 수 있는 터널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냥을 하거나 동굴을 보호할 필요가 없는 현대에서도 그 특징이 유전으로 전해져 남아있다.

저도 아내와 함께 외출을 하면, 이런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어느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함께 나갔습니다. 사람들이 한 300명 정도 되었기에, 저는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혹시 아는 사람이 없나 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아내는
주변을 슥 한번 둘러보더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
하고 말합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이 많은 사람들을 한번에 다 봤단 말이야?"
하고 물어봤더니,
"여자는 원래 다 그렇게 할 수 있어."
라고 말합니다. 정말인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하지만 운전할때 저 멀리서 벌어지는 교통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은 제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시야에 대한 이 내용이 위에서 인용한 지문의 내용과 흡사하지 않습니까?
한 사람(남자)은 위험이 멀리서  다가오는지 살피고, 다른 사람(여자)은 길 주변에 위험이 숨어있지 않은지 살핀다.

이와 비슷한 내용을 다루는 지문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지문도 남녀간의 차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In offering help to their partners, women are inclined to express sympathy and share examples of their own similar experiences in an effort to convey the message, "I understand you; you're not alone." ( A ), men are more likely to help by problem-solving or offering suggestions. Both are caring responses! But often neither effort goes over very well. Women are apt to hear men's problem-solving efforts as unsympathetic. What women want is a sympathetic ear; what they hear is an impatient, "Why don't you just fix it this way?" -- often with the shaming message that they are incompetent. In turn, men are truly puzzled by their partners' lack of appreciation for their problem-solving efforts. ( B ), the rejection of their well-meaning offer of help is hurtful and, in many cases, shaming. (2010 EBS 10주완성, p.38)


빈칸에 들어갈 연결어구를 묻는 문항으로, 답은 (A)In contrast, (B) Moreover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처음에는 감정에 의해 서로에게 끌리지만, 조금 지나다보면 상대방이 자신이 생각하던 모습과 다르기에 많이 싸우게 되지요. 그중의 하나가 위의 지문과 같은 경우입니다. 남자들끼리 그리고 여자들끼리 대화할때 쓰던 소통의 방식을 남녀가 만나서도 그대로 사용하려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결혼하고서 저도 비슷한 이유로 많이 싸웠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아내와 대화할때 싸우지 않게 되는 마법의 문장을 하나 배웠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짧은 문장입니다.
"그러게 말이야."

대개 여자가 남자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을때는 그것을 해결해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불평불만에 동참해달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시장에 갔다오더니 씩씩댑니다.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아 글쎄 가게에서 하나 사면 덤으로 주는 물건이 있는데, 어제는 다른 사람한테 두 개씩 주었다고 해서 갔더니 오늘부터는 하나씩 밖에 안 준다고 하지 뭐야."

이때 

"하나라도 받았으니 됐지뭐, 그리고 주는 사람 마음이지 받는 사람이 뭐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니야"

라고 남자가 말한다면 

"아니 당신은 누구편이야!"

라는 반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누구편이 어디있느냐, 내 말이 맞네, 맨날 남의 편만 든다는둥....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말싸움이 시작되지요.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다, 위에서 말했듯이 “내 편이 아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때문에 남자에게 서운해지는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가 자신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풀어야할 문제의 조건을 설명해주므로써 남자가 현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해결해주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의견에, 또는 기분에 동조해달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남자는 여자의 말을 분석하고 판단하려하지 말고, 일단 

“그러게말이야”

라고 한번 말해줍니다. 그러면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해준다, 나와 “같은 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마음이 놓입니다. 그리고 그 몰상식한(^^;) 가게 주인의 처사에 대해 험담하는데 남자도 동참합니다. 그러다 대화주제가 곁가지로 새어서 다른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 다음, 차분히 한 마디 합니다.

"그런데 말이야, 그 가게 주인입장은 이런 것이 아닐까?"

이때는 남자가 지적하는 내용에 여자가 공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기하지요.^^  이것이 다툼은 피하면서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제가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수없이 많이 말다툼을 했지요. 그러다가 "화성 남자, 금성 여자"와 같은 종류의 책들을 읽고서 이 마법의 문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효과가 놀랍습니다, 한 번 써 보세요.^^ 

물론 지금도 가끔은 참지 못하고 이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긴 합니다만, 그 횟수가 많이 줄었고, 아내도 저의 그런 노력을 가상히(?) 여겨 저를 많이 이해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평생을 같이 살아도 서로를 이해못하고 원망과 분노를 삼키며 살았던 과거와는 달리, 이런 책들을 통해 남녀의 차이를 좀 더 잘 알 수 있는 우리 후손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평화로운 가정을 더 많이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