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life)
요즘 문제시되는 혐한인에 대해 본문
사진출처: 네이버 화면 캡쳐
"죠센징" 이란 표현은 한국인들을 무시하는 일본인들이 주로 쓰던 표현이다. 글자 그대로는 "조선 사람"의 의미인데, 한국인들에게는 한국인들을 비하하는 말로 들리기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오늘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책에 낙서를 한 것을 보았다.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인데, 읽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한국인들의 모순성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하고 있다.
책의 여백마다 이 학생이 "죠센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의 낙서를 써 놓았다. 이야기를 해 본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자신의 생각만을 썼을 뿐이며, 무엇보다 자기는 한국이 싫다고 한다.
많은 생각이 오갔다. 개인적으로 그 책을 기증한 사람으로서 화가 나기도 했고. 요즘 네이버에 일장기를 단 사람들이 자극적인 글을 써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생각났다. 네이버에 "죠센징"으로 검색해보니, 이 학생과 같은 글을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는 것 같다. 과거 2002년 월드컵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글 쓴 사람의 한국어 구사력이 어눌해서 조금만 읽어보면 금방 한국에서 계속 산 한국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경우는 정말로 한국인 중에서 그런 사람이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심완섭의 경우도 생각이 나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낙후되었을때에는 결코 나타날 수 없었다. 우리 사회가 이만큼 다양해진 결과라고 생각하자. 서구의 발전을 급속한 속도로 따라잡으려 하다보니 생기는 지체 현상을 좀 더 혹독하게 겪고 있는 것이라고.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말에 숨은 뜻처럼, 고의든 아니던 일장기를 달고 자극하는 사람들에 대해 여유있게 유머로 응수할 줄 아는 성숙한 분위기가 그동안의 물질적 발전의 속도만큼이나 빨리 도래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 네이버에는 자주 오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책 기증 같은 것도 그만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