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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피싱 조심하세요!

flogsta 2009. 7. 13. 16:12
자리를 잠시 비웠다가 다시 돌아와 보니, MSN에서 사촌 동생이 오랜만에 말을 걸어왔다.

"거기 계세요?"
대화창도 흔들었나보다.

"응, 오랜만이야, 잘있었어?"
"응, 그래."
"(아니, 이 녀석이 왠 반말을?) 무슨 일이야?"
"내가 지금 공인인증서를 놓고 왔는데, 대신 송금 좀 해줄 수 있어?"
"(아, 이거 왠지?) 그래? 잠시만."

그리고 사촌 동생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냈다. 혹시 MSN 아이디를 도용당하지 않았냐고, 지금 송금을 해달라는데 본인 맞냐고.
몇분 지나지 않아 답문이 왔다.
"사기에요. 입금하지 마세요."

그럴줄 알았다.ㅋㅋ

이제 어떻게 골려줄까 하며 메신저에 들어가 봤더니 그새 접속을 끊고 도망가 버렸다. 다음번엔 계좌번호까지 받아다가 경찰에 넘겨야겠다.ㅋㅋㅋ

집에 가서 집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 같으면 깜빡 속았겠다고 놀라워한다.

"아니, 그걸 어떻게 속을 수 있어? 동생이 반말하는데 이상한거지?"

"동생이 반말할 수도 있는거 아냐? 그걸 보고 이상하다고 느낀 자기가 더 신기해."

이것도 남녀의 차이인가? ㅋㅋㅋ 아무튼 조심하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