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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깨기 힘든 관습의 힘

flogsta 2007. 12. 2. 16:43
오늘 설교 시간에 들은 이야기이다.

백인과 흑인이 섞여 사는 한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의 초등학교에는 흑인 어린이와 백인 어린이가 섞여 생활했지만, 스쿨버스를 타도 흑인과 백인이 통로 왼쪽과 오른쪽에 따로 떨어져 앉을 만큼 서로 융화되지 못했다.

그 학교에 어느 선생님은 백인과 흑인의 차이는 없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하루는 백인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말했다.
"여러분 중에 피부색이 하얀 사람 손 들어봐요."
그러자 대부분의 백인 어린이가 손을 들었다. 선생님이 말했다.
"하지만 잘 보세요. 여기 흰 종이가 있어요. 이 종이 만큼 하얀 사람은 없지요? 이 흰 종이보다는 누구나 조금 더 검어요. 그러니까 여러분의 피부는 회색인거야, 알았죠? 여러분의 피부는 무슨 색이라구요?"
"회색이요!"
선생님은 흑인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서도 말했다.
"여러분 중에 피부색이 검은 사람 손 들어봐요."
대부분의 흑인 어린이가 손을 들었다. 선생님은 또 말했다.
"하지만 잘 보세요. 여기 검은 종이가 있어요. 이 종이 만큼 검은 사람은 없지요? 이 검은 종이보다는 누구나 조금 더 하예요. 그러니까 여러분의 피부는 회색인거야, 알았죠? 여러분의 피부는 무슨 색이라구요?"
"회색이요!"
그리고 흑인과 백인 어린이들을 모두 모아 놓고 물었다.
"여러분의 피부는 무슨 색이라구요?"
흑인과 백인 어린이들이 함께 외쳤다. "회색이요!"
선생님은 흐뭇해 했다.

그러나, 다음날,  스쿨 버스를 탄 선생님은 한 어린이의 말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야, 밝은 회색은 왼쪽, 짙은 회색은 오른쪽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