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d(life)
수업자료공유6 - post hoc fallacy, ad hoc fallacy 본문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묻는 문항으로, 답은 coincidence입니다.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post hoc fallacy는 “인과설정의 오류, 인과의 오류”라고하며, “까마귀날자 배떨어진다”라는 우리말 속담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즉, 까마귀가 날아간 것과 배가 떨어진 것과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지만, 단순히 시간상 선후관계 때문에 까마귀가 날아가서 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오류입니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를 원인과 결과의 관계라고 잘못 해석하는 것이지요.
일상생활에서 이런 오류들을 사람들이 알고서도 믿으면 소위 미신이나 징크스가 되는 것입니다. 프로야구 감독이 수염을 깎지 않으니까 자신의 팀이 승리를 한 적이 몇 번 있다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서 그 감독은 수염을 깎지 않는 것이지요. 국가대표경기에 지고 난 다음 날, “내가 중계방송 시청하면 꼭 우리팀이 져.”라고 말할 때, 바로 post hoc fallacy를 범하고 있는 것이지요.^^
post는 라틴어로 “뒤, 이후”라는 뜻이고 hoc은 “이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말이 나온김에 라틴어에서 나온 또다른 표현 ad hoc hypothesis를 알아보겠습니다.
ad hoc hypothesis는 “임시 방편 가설”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만, “땜방가설”이라는 표현이 좀 더 이해가 쉽습니다^^ 임시로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내서 기존의 자신의 이론에 잘 들어맞지 않는 현상을 ‘설명’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 링크를 읽어보세요. 임시 방편 가설에 대한 좋은 예가 있습니다.
http://theacro.com/zbxe/?mid=main&category=15432&document_srl=98502
잘 읽으셨나요? 제가 의도한 글은 첫번째 글이지만, 마지막까지 다 읽으신 분도 있겠지요. 뒷부분에 있는 다른 글들도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아무튼, 정치와 종교에 대한 토론은 끝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 그런 이유로 생긴 것 같습니다. 사실 토론에 나선 어느쪽도 상대에 의해 설득당하고 싶지 않고, 실제로 설득당하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논리에서 자신이 밀린다 싶으면 상대방이 제시하는 증거나 논리에 대해 임시 방편으로 논리를 만들어 내어 대응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몇 년전부터 토론 프로그램을 보지 않습니다)
영어에서 ad hoc committee라고하면 미리 계획해서 만들어진 위원회가 아니라 특별한 이슈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임시로 만들어내는 위원회를 말합니다. 해당 문제가 해결되면 즉시 해체합니다. 우리말로는 “특별위원회” 정도가 되겠군요. 뉴스를 보면 무슨 특위 무슨 특위가 매우 많지요. 해당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임시로 만들어진 특별위원회가 ad hoc committe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