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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공유2- 우수한 육류공급원인 돼지, 그리고 마빈 해리스의 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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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자료공유2- 우수한 육류공급원인 돼지, 그리고 마빈 해리스의 책

flogsta 2010. 11. 4. 16:04

Of all domesticated mammals, pigs possess the greatest potential for swiftly changing plants into flesh. Over its lifetime a pig can convert 35 percent of the energy in its feed to meat compared with 13 percent for sheep and a mere 6.5 percent for cattle. A piglet can gain a pound for every three to five pounds it eats while a calf needs to eat ten pounds to gain one. A cow needs nine months to drop a single calf, and under modern conditions the calf needs another four months to reach four hundred pounds. But less than four months after insemination, a single female pig can give birth to eight or more piglets, each of which after another six months can weigh over four hundred pounds. Clearly, the essence of pigs is the production of meat for human nourishment.         

*insemination 수정 (2010 EBS 10주완성, p.9)

 

위 지문은 제목을 물어보는 유형으로 출제된 문항입니다.

답은 Pigs Are the Best Meat Providers 입니다.

 

돼지고기가 육류 공급원으로서 훌륭한 가축이라는 내용의 글입니다. 소의 경우에는 9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송아지가 태어나면 400파운드무게로 자랄때까지 4개월이 걸리므로, 총 13개월이 걸리고, 돼지의 경우는 임신기간 4개월에 생후 400파운드까지 자라는데 6개월이 걸리니까 총 10개월이 걸리는 것입니다.

일정 몸무게로 자랄때까지의 기간이 짧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는 한 마리씩만 낳는데 돼지는 한번에 8마리 이상을 낳는다는 것. 따라서 소에 비해 돼지는 육류 공급원으로서 효율이 엄청나게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링크에 있는 글을 읽어보세요.

http://outopos.kr/tag/%EB%A7%88%EB%B9%88%20%ED%95%B4%EB%A6%AC%EC%8A%A4

글 중간에 "마빈 해리스"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 보이시죠? 위 지문의 내용과 똑같습니다. 사실, 위 지문은 마빈해리스의 책 "음식문화의 수수께끼(The Sacred Cow and The Abominable Pig)"에서 6장 "혐오스러운 돼지(The Abominable Pig)"의 맨 첫문단에서 따온 글입니다.

마빈 해리스의 책은 우리나라에 서너 권이 출판되었는데, 학생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들입니다. 

문화의수수께끼마빈해리스문화인류학3부작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학 > 각국사회/문화 > 문화일반
지은이 마빈 해리스 (한길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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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의수수께끼(오늘의사상신서157)
카테고리 역사/문화 > 문화일반 > 음식문화
지은이 마빈 해리스 (한길사,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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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인간:인류에관한102가지수수께끼
카테고리 역사/문화 > 역사일반 > 인류학
지은이 마빈 해리스 (민음사,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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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화의 수수께끼(Cows, Pigs, Wars, and Witches: The Riddles of Culture)"를 맨 처음에 읽었는데, 얼핏 이상하고 비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 다른 시대나 다른 나라의 문화들도 그 이면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숨어있음을 보여주는 "명쾌한" 해설에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다닐때 영문학 교수님이 어느날 하셨던 말씀도 기억이 납니다.

돼지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좋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데, 중동지방에서 난 종교들(이슬람교, 유대교)에서 돼지고기를 금기로 여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중동 지방의 특성상, 기후가 건조하고 무덥다. 따라서 서늘하고 축축한 것을 좋아하는 돼지를 기르려면 많은 에너지가 돼지 사육에 들어가야한다. 그렇게되면 부자들은 자신들의 기호를 채우기위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수도 있는 자원을 돼지에게 써버리게 된다.
따라서, 종교의 힘으로 돼지고기를 금기로
만든것은 사회구조상의 불평등을 합리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분이 마빈 해리스의 책을 읽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도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거든요. "문화의 수수께끼"가 1975년에 출판되었으니 아마 유학생활하시면서 읽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책에는 인도에서는 사람이 굶어죽어가면서도 암소를 잡아먹지 않는 것에 대해 사회경제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바랍니다.^^*